사람들이 그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사실에 부아가 난 적이 많았다. 

우린 행복하길 바랬던게 아니었다.
최소한 모든 인간이 존중받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 정의가 무시당하지 않는 세상을 바랬던게 전부다.  

그런 세상을 그 누구보다도 간절하게 바라는 사람이 그 라는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꼭 성공하길 바랬다. 

그도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나마 지켜지기라도 해야 할 것들마져 흔들리고 뿌리 뽑히기 직전인 지금
상징적이나마 이 시대의 희망이라 믿고 있던 우리들 때문에 (이렇게 되고 보니 그랬다는 걸 알겠다.)
자신의 양심과 자존심을 지켜내야 했고 그것이 가능한 단 하나뿐인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랑받지 않았다면 죽지 않고 살아 갈 수 있었다

아직 명복을 빌 마음의 준비는 되지 않았다

우린 알고 있다. 그런 사람은 다시 없을 거란걸
그래서 슬프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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