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스터 중의 힙스터였던,
으뜸가는 힙스터였던 그 를 기억해 본다.
그가 좋아하는 밴드의 음악을 듣다가.
열심히 사느라 고생이 많다
가끔은 내가 기억해줘야지
그가 힙 했었음을.

 

 

 

"청춘의 난민촌 같았던 때가 호시절이었구나, 지금의 홍대 앞은 꼭 젊은이 수용소 같다."

라고 적고 있다. 그녀는.

@홍대 제닥. 2010년 6월 21일 월요일



"이걸 왜 찍어요?" / "예뻐서요"

이게 왜 예뻐요? / 이게 안예뻐요?




미장원에서 머리를 하고 느낀건데 내 인생은 실망감과의 전쟁인것 같다. 아니 기대감과의 전쟁인가. 주제넘은 기대 따윈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니었나. 그렇다면 현상과 예측 예지력 부족인가. 펄쩍펄쩍 뛸듯이 내게 기대감을 충족시켜줬었던 내 인생 전반의 과거 모든것들에 감사한다. 많이 기억나진 않지만..
실망하는게 싫어서 요구도 안하고 머리도 안하고 쇼핑도 안하고 사랑도 안하고 투쟁도 안하고 그렇게 산다
절에 갈까 성당에 갈까 교회에 갈까
회사옆에 통일교도 있긴 하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건들면 부서져 버릴 것 같은 아름다움의 여자 들.
예쁜 두 생명을 낳은 그 낡고 닳은 여자조차도 분명 그 딸 처럼 슬픈 빛의 뷰티풀한 존재였을 것.
연약한 영혼이라 아름다울까 아름답기 위해 기꺼이 연약해지고 마는 걸까.
이미 많은 상처에 익숙해졌으리라 짐작됨이 있음에도 여전히 아파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차라리 사 랑 하 지 마
사랑하지 말고 등에 칼 꽂지 마

사랑하는데 자격조건이 있다면 그건 용서를 알아야 한다는 거



하비에르 바르뎀은 얼굴이 영화고 주름 한개 한개가 이야기다.
"내 아내를 다시는 건들지 마"라고 하비에르 바르뎀이 말할 때의 아 내. 라는 단어에 많은 여운이 남았다



어제 퇴근무렵 주문한 책이 오늘 아침 도착했다. 배송시스템이 너무 좋은거 아닌가
두 권의 책 저자 김경은 서른셋에 뷰티풀몬스터라는 재밌는 칼럼집을 엮어냈다. 난 이제 곧 서른넷인데.
신간 셰익스피어 베케이션과 김경의 옛책. 절판되서 중고로 주문한 김훈은김훈이고 싸이는싸이다.
김경에게 약간 더 특별히 애착?을 가지게 된 이유중 하나가 좀 웃기지만 뷰티풀몬스터에 나오는 글중에
- 내가 민주노동당원이라는 말이 있나본데 나는 열린우리당으로 옮겨가지 않은 개혁당원이라 - 는 대목이었던 것 같다.
위화감; 없이 딱 고만고만한 정치성향과 행동거지에 동질감;을 느꼈다고나. 노무현의 죽음에 몇몇 떠오른 얼굴들 중 이사람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아는 것도 아닌데 그냥 친근한 느낌. 좀 오바다만.

어릴땐 단편소설 재밌는거 몰랐는데 지금은 단편소설이 딱 좋다.
파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단편집 당신은 우리와 어울리지 않아. 
무덤덤 바싹 말라가는 감성에 나도 모르게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겐지 흐렸던 주말 이틀 동안 집에서 폭풍의 언덕을 읽었는데
좀 쌔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디영감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먹었다. 기대는 말고 읽어야지.

날씨 한 번 좋다~


카테고리분류 "think" 선택해 본 지가 언제더냐




해가 졌다.
창 밖 모 교회 십자가가 오늘따라 새삼 눈에 띈다.
주변에 다른 높은 건물이 없어서 십자가만 오롯이 떠 있다.
실제로는 더 크게 잘 보인다.
매일 저녁 저 십자가 보며 기도하고 집에갈까





내일 봅시다 빨간담요
지금 손, 발 시린걸 보니 내일 꽤 추울거 같아


어쩌다 보니 하루 사진 일기가 되었다
오랜만에 책샀다.
이국의 감성도 필요하고, 개념글도 필요하고, 또 지금 필요한지는 모르겠으나 오래 기다려 온 책.
 

사람들이 그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사실에 부아가 난 적이 많았다. 

우린 행복하길 바랬던게 아니었다.
최소한 모든 인간이 존중받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 정의가 무시당하지 않는 세상을 바랬던게 전부다.  

그런 세상을 그 누구보다도 간절하게 바라는 사람이 그 라는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꼭 성공하길 바랬다. 

그도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나마 지켜지기라도 해야 할 것들마져 흔들리고 뿌리 뽑히기 직전인 지금
상징적이나마 이 시대의 희망이라 믿고 있던 우리들 때문에 (이렇게 되고 보니 그랬다는 걸 알겠다.)
자신의 양심과 자존심을 지켜내야 했고 그것이 가능한 단 하나뿐인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랑받지 않았다면 죽지 않고 살아 갈 수 있었다

아직 명복을 빌 마음의 준비는 되지 않았다

우린 알고 있다. 그런 사람은 다시 없을 거란걸
그래서 슬프고 슬프다


일찍 자야하는 날일 수록 - 다음날 밤새 놀 계획이라든가, 일찍 출근해야 한다든가, 그 둘 다 라든가 -
잠 못 들고 별의 별 시잘데기 없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가 - 지구평화로까지 가곤해 -
그러느니 생산적인 짓이라도 하자싶어 - 한다는게 고작 온라인상에 끄적대기지만 -
결국 불켜고 컴켜고, 벌써 두가지에서 전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까는 분명히 차라리 끄적대기라도 하자, 할만한 재밌는 생각을 했던거 같은데
그새 전혀 생각이 나질 않고.

이 모든게 밤에 마신 2100원짜리 카라멜마끼아또 한 컵 때문이라면..
커피 힘의 파장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고..

낙서를 박서라고 쓰질 않나
주민번호를 주만본호라고 쓰질 않나
오늘 나사가 풀리긴 풀렸다.
꾸왁 조여진 적은 있었냐 한다면..

딱 하루만 지나면 내 나이가 무려 서른셋이라는게 놀라울 뿐이고..
- 놀랠 사람이 나하나라면 그래도 사정이 좀 낫지만.. 감사하게도 양친부모님 계시다 -

아무래도 정서적 타격이 있긴 있는 모양이다.

내 나이를 받아들이고 나이답게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라고 31일 밤 새 논 후에 기도해야겠다.

뜻밖의 편지글..  고맙구나 얘야

"해외봉사 현지 생활백서! - 제2탄, 벼룩 박멸 작전 개시 (16)
이 글 보면서 니 생각도 났단다.

공부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건강하려무나~!

이 편지글이 나에게 전달되기까지 수고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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