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스페셜 <청와대 사람들>을 보고 우습지만(?!) 노정권 탄생과 함께 나도 한때 <여의도사람들>이었던 시절이 생각났다. 아쉽게도 6개월여만에 그 생활은 끝났지만 사건, 사고, 내막,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2,3년치를 압축한 6개월이었다고나 할까. 지금도 기억나는 소소하거나 드라마틱한 일들, 사람들, 생활. 모두 특별했고 `한여름밤의 꿈`같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웹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인정받을 시점에 순진한 열정으로 잠시 헤까닥한거였을 수도 있지만 그때 나도 같이 핸들 꺾지 않았다면 지금 나는 어느 곳, 어떤 지점에 나를 세워두고 있을까. 잘된 걸까 엉뚱한 길로 온걸까. 사실 난 5년 전을 기점으로 진지한 고민없이 원하는 곳을 제발로 찾아갔고 받아들여 졌었다. 그런데 그게 얼마나 내게 가치있는 것이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상황이 날 끌어온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이 내게 응답했고 난 그저 흔쾌히 따라갔던 거다. 그런 기회를 아직 못만나서 있어야할 곳에 있지 못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안타깝게도 운이 없었거나 꿈꾸지 않아서.. 라고 섣부르게 말 할 수도 있을것 같다. 이제는. /200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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