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울컥하다.
















































































프로그램 중에 티셔츠에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 아이가 입고 있는 티셔츠 그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린 바스키아 쯤 되보이는 대단한 재능의 꼬마.
뭘 그렸냐고 묻자,
이 남자는 돈이 없다.. 그래서 슬프다.. 고 했단다.










공항에서 멀지 않은 이 동네는 서울로 치면 강남같은 곳이라고 한다.





호텔 대문 안에서 바라본 밖.














잘 보이지도 않을텐데 카메라를 든 나를 향해 팔짝 뛰고 함성을 지르고 팔을 휘젓는 아이들.


노인들은 모두가 젠틀한 느낌으로 기억된다. 걸인을 제외하고.. 아니 걸인조차





사람들이 사진찍히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고 미리 주의를 받았는데 저 아저씨들은 다행히 웃어주고 있구나.
난 작은 시장 느낌이 좋아서 찍은거에요 사람들 찍은 것은 아니고..


동네 벽 곳곳에 그려진 마음에 드는 그림들


에티오피아의 사람들을 보며 내가 느낀 것은 참 아름답다, 잘생겼다, 순박하다, 무섭다, 무기력하다 는 것들.
어느나라 어디서나 그렇듯이 말이다.
한가지 유난한 것은 "참 아름답다"는 내 주관이 객관일거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거.

돌이켜 생각해보니 아이들과, 청년들, 노인들은 너무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다. 당연하게도.
평일 대낮에도 한산하지 않은 동네 거리마다 하릴 없는 젊은 남자들이 여기저기 무리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내가 감동하고 감탄한 사랑많고 아름다운 아이들도 십수년 후엔 저 무기력한 모습으로
외지인에게 적대적인 눈빛을 보일걸 생각하니 가슴 한 켠 묵지근한 덩어리가 내려 앉는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