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다우니주니어에 감화되어 오랜만에 영화포스팅.

성적소수자, 알콜중독자 따위 비주류 인생의 대표배우로서 역시 비주류 영화의 주,조연 배우로 살아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제목만 딱 들어도 딱 감오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출연하다니. 그것도 아닌밤중에 수퍼히어로로.
그래서 너무너무 궁금했던 것이고 기대했던 영화인데 드뎌 보았다. 예매가 필요없어 사랑하는 내 블록버스터 전용관 시네마정동에서.

참 이상한것은 객관적으로 따져보면 입소문에 비해 쫌 넉넉한 마음으로 봐줘야 재밌을 수준의 영화였는데 왜 신났을까 하는거. 이런 장르영화와는 이전엔 매치시킬수 없었던 지적인 배우들의 이미지가 묘하게 어우러지니 이건 제작자의 트릭인가 싶다.
지적이면서 속물이고 스포트라이트를 즐기면서 은둔자적이고 과학자지만 돈키호테같은 복잡한 캐릭터를 로버트다우니주니어가 아니면 누가 연기 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 캐스팅의 승리다.
풋내나는 스파이더맨은 비할바 못되고 사망했는지 은둔중인지 잊혀져가는 베트맨을 이을만한 멋진 맨 진정한 맨이 나타나셨다. 아 미중년의 완벽치 않은 근육마져 아름다워라




* 길고 긴 앤딩크레딧이 끝나고 나면 후속편 예고격의 짧은 영상이 나온다는거
* 크레딧 중 - 디지털 아티스트- 아래 삼렬종대로 끝없이 올라가는 이름들이 가슴이 뻐근한 감동을 주더라는거
* 사실 이 영화에서 젤 사랑스럽고 귀여운건 수트 벗기는 기계들과 심장 집어주는 굿보이..감동이었어.

토니 스타크의 캐주얼한 캐릭터에 딱 맞는 도입부 음악 AC/DC, back in black  /200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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