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트라이포트때 드림시어터 another day
드림시어터의 첫 내한공연이기도 했고 저 당시만해도 엄청 좋아했기 때문에 그 난리 북새통을 견디며(사실 그때는 힘든지도 몰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역시 젊을땐 달랐구나 싶음) 꽤 앞에서 감격하며 봤는데 나중에 떠돌아 다니는 음원이나 동영상을 보고는 라브리에 보컬에 경악했던. 지금봐도 참 후진데 공연에서는 보컬 사운드가 주 로 들리질 않기때문에 전혀 눈치 채지 못했던 것이 천만다행. 신보도 꾸준히 내주고는 있지만 요 근래 두세개 앨범은 아예 들어보지도 않았을 정도로 관심에서도 취향에서도 멀어지긴 했다. 그래도 여전히 최고의 밴드임은 의심할 바 없다.
당시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트라이포트의 기억은 생각나는 것들 하나하나가(공연을 제외한) 엉뚱하고 우습고 재밌고 특별했다. 비가 퍼붓자 나와 일행에게 우비를 벗어주던 착한 학생들도 생각나고. 그 험궂고도 환상적이었던 날을 겪은 이들에게는 공통으로 아주 특별했던 시절로 기억에 남을 잊지못할 그 날일 것

2007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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