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내 룸메이트의 하룻밤을 책임져 준 왼쪽 여학생 조야. 친구들이라고 소개한 두 친구도 모범생 포스가 물씬 풍긴다.
조야는 말투도, 목소리도 놀랄 만큼 예쁘고 상냥하고 친절했다. 예절 교육이라도 받은 아이처럼 열세살 여학생 답지 않게 조숙하고 착한 아이였다.




아저씨는 우리를 싣고




다른 동료들도 짝을 지어 저 여학생 집으로 가고 있다. 내일 아침 학교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조야네 가는 길에 바라 본 시원한 풍경.




동네 사람들 모여 들고.. 우리는 좋은 구경거리.




머리에 저런 점 있는 아이들이 참 많던데




조야와 되도 않는 영어로 대화를 (아주 많이) 나눴다. 조야가 많이 답답했겠지만 조야는 상냥하고 착한 여학생이니까 서로 말문이 막히고 이해 안되는 기색을 보일 때 마다 귀엽게 웃으며 애써 설명해 줬다.
사진으로는 좀 통통해 보이겠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얼굴도 얼마나 조막만한지 몰라. (우리에 비해서)
평소 조야 아빠, 엄마, 조이 세 사람의 침대에서 오늘은 우리 셋이 잤다. 조야 손 꼭 잡고



조야 사촌의 아내라는 것 같던데. 미인이었다. 나이는 아마 십대일걸로 추측..




조야 엄마의 뒤태. 앞섭과 다리는 철저히 가려야 하지만 등허리가 보이는 옷을 입는것은 괜찮은가 보더라고.




인구의 90%정도가 이슬람인 방글라데시에서 조야는 나머지를 차지하는 힌두교인이다. 예배시간.




불을 피우고 기도를 하고



그 불을 들고 집안 곳곳에 연기를 뿌린다.







조야 동생 악동 조이도 불을 들고 한 몫 한다.








난감할 정도의 말썽꾸러기 조이. 역시 남자아이라선지 카메라에 엄청난 관심을.. 어두운 사진을 보면 렌즈에 찍힌 조이 지문이 그대로 보임.



티비도 좀 보았다. 날씨 방송 중이었나보다.









빠질 수 없는 손님 접대. 귀한 닭고기를 준비해주신 나보다 나이어린 조야 엄마에게 감사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그들 앞에서 오른손으로 어설프게 주워 먹으며..아주 열심히 먹으며

 


다음날 아침. 나의 룸메이트와 조야네 가족. 집을 떠나며 기념 한 컷. 나랑 동갑내기 아빠는 이미 출근하셨다.















동구밖에선 이미 어제 그 아저씨가 승용차를 대기 중이셨다.









굿네이버스 사업장 중 한 곳 가타일 학교앞에서 조야랑 기념사진. 라마단 기간이라고 하여 학교 수업은 10시에 시작된다고 한다. 아침에 우리는 계란후라이 먹었는데 조야는 아마 아무것도 안먹었을거다. 해가 떠있는 동안은 먹을 수 없다고 한다. 조야는 힌두교인이라 아니려나..
조야가 발라 준 조악한 주황색 매니큐어가 아직 왼손 손톱에 남아있다. 흔적만. 매니큐어도 선물로 주고 싶어했는데 나름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이지 않을까 싶어 사양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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