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선물받는 기분이 어땠는지를 거의 십여년만에 느껴본거같다. 지은이가 준 (이름모를) 꽃.
집에가는 지하철안에서 턱아래 꽃을 두고 앉아 이어폰 꼽고 눈 감으니 냄새가 솔솔 올라온다
설렁탕집과 극장에서 내 무릎 위 체온에 지친 두세시간을 지내고 처음과는 다르게 조금 맛이간 냄새인가 보다
강촌에서 밤새 술을마시고 깨어있는 새벽녘 알싸한 풀내음에 젖은 공기와 그 안에 섞인 막걸리냄새..
바로 그 냄새였다. 얼핏.
기분 좋았다

2007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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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7

이것으로 쭉- 간다

20070225


새벽에 자다 깼는데
크리스토퍼 워큰 같이 생긴 택시기사가 운전하는 택시를 타고 90도 이상꺾이는 오르막과(앉은 자세에서 무릎이
가슴으로 쏠리는 말도안되는 각도였으니..차마 눈뜨고 볼수 없어서 꿈에서도 눈을 감았다) 내리막을 달리고
요리조리 사잇길로 빠지면서 예정보다 빨리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달리는 동안의 묘하게 습기머금은 어두침침하고
무거운 거리풍경이 너무 시원했고 맑았다. 영롱한 느낌이랄까. 새벽같기도 하고 흐린 오후 같기도 한
진짜 크리스토퍼 워큰같았다 생긴게. 이 꿈에 잘 어울리는 인물이였어.. 꿈의 완성도를 높인
오랜만에 꾼 꿈이었는데 아주 맘에드는 영화 한편을 본 기분이었다.

20070208


아줌마파마가 딴게 아니라 파마 한번 해놓고 저언혀 신경 안쓰면 그게 아줌마파마.
요즘 내 마인드가 그렇다.
이 부시시함을 어떻게 해봐야겠긴 한데
그 생각은 밤 뿐.
아침이 되면 나는 또 부시시 머리를 휘날리며 아침 바람을 가르고 달린다., 푸하

20070125

왠지 와인에 취하고 싶은 밤이구먼
왠 와인이냐면.. 그냥 맛도 좋고 폼도 나고 색깔 좋고..
내 친구 Y처럼 방에서 혼자 와인 한잔 하면서 분위기에 취해 볼꺼나 앞으로
그러자면.. 술병과 술잔을 숨겨놓을 만한 구석이.. 마땅찮구먼
그러다 부모님 눈에 띄기라도 하면 그냥 대놓고 마시느니만 못하다-_-
서른살은 기뻤는데 서른한살은 쬐금 우울한 기분이 든다. 큭
서른 한살 끼리 단합대회라도 해야겠다. 직장에서
근데 좀 맘상하게도 일부에서는 학번으로 치자그런다. 쩝.
서른 두살은 절대 적응안되 아냐아냐 말두 안되
-_-

20070108

01

감기 바이러스가 주위에 횡행한 가운데 내가 왜 감기에 안걸리나 했더니 결국 걸려들었다.
코나 풀고 앉아있는 토요일 오후다.
창문을 열고 싶은데 눈바람이 들어와서 열지도 못하고.. 전선이 흔들리는 걸 보니 바람도 심한가보다.
눈이 온다는 건 좋지만.. 새로운 선으로 인터넷을 교체한 후부터는 눈, 비가 반갑지 않다.
인터넷이 자꾸 끊겨서. A/S 신청을 하면 해결될 일이긴 하지만...
바람도 쐴 겸, 눈 구경도 할 겸 동네시장에 가서 나를 위한 신선한 먹을거리를 좀 사와야겠다.

다시 김경 칼럼집 뷰티풀 몬스터를 읽고 있다. 어찌나 재밌는지...
그리고 새 다이어리를 사용 중이다. 안에 칸은 전년도 것보다 맘에 안들지만 그래도 껍데기는 더 폼이 난다는거
비율도 거의 정사각에 가까운것이 맘에 든다.

20070106

savex 립밤
중학교때 입술에 챕스틱을 바르기 시작한 이후로 입술이 건조하고 잘 트게 되버려서
나름대로 입술 보습 관련 제품 구매나 평가는 까다롭고 정확하다.
몇 만원하는 유명수입브랜드 입술보호제도 써봤는데 뭐니뭐니 해도 8500원 하는 샤벡스 만한게 없는 듯.
대게 립밤들이 보습력이 약하거나 두텁게 발리면서 각질이 생기거나 하는데 반해 이 것은 얇게 발리면서도
유들유들하게 각질을 녹여주는 기분이 들고 보습도 꽤 오래 지속된다.
단점이라면 양이 무척 적다는 건데 (7g) 질릴만 하면 다 떨어지니 그리 나쁘지도 않다.
www.rorishop.co.kr 에서는 4500원에 판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20070102

편의점에서 사진찍고 노는거 재밌다. 괜찮은 음악을 틀어주는 곳이라면 특히.
리얼리티 바이츠에서 위노나 라이더와 그 일당들이 편의점에서 계산하다 음악에 맞춰 담배피고 춤추는 장면도 있긴 하지.
그런 영화같은 그림은 안나오지만 하여튼.
2004년 1월1일 홍대근처 편의점에 뜨거운 커피에 언 손도 녹일겸 들어갔다가 이코너 저코너를 배경으로 사진찍고 놀았다.
껌,캔디류가 진열된 코너가 예쁘고, 라면봉지 수북한 코너도 예쁘고, 주류코너도 예쁘고
위 음식코너는 그닥; 그래도 좋다. 나 뭐마시는거지

20061229

요건>
얇고 크지 않고 경험상 별 필요없던 메모지가 없고 세분된 칸구성과 동시에 일주일의 스케쥴을 일목요연하게
한바닥으로 정리해 볼 수 있는 다이어리.

란 없었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고른것이 작년에 이어 결국 올해도 위클리 캐쉬 북.

오래쓰면 표면 비닐 코팅이 자글자글 해진다.
근데 작년 것과 비교해보니 겉 종이 색이 다르다. 더 뿌옇고 프린트된 붉은 색도 탁하고 .. 못 마땅함.


올 1월초 낙서글이다.  
아쉬운대로 2년을 써온 저것을 사러 교보문고엘 갔는데 `단종` 됐단다.
그 비슷한 상품이 나왔다고 보여주는데 일주일별 세로구성은 여전하나 요즘 흐름이 그래선지 가로 칸칸 줄도 없이
러프하게 꾸며놨다. 난 왜 그런지 줄 딱딱 가있고 정렬 딱딱 맞아줘야 직성이 풀리는데 왜 그런 스타일로 탈바꿈 시킨건지.
게다가 겉종이는 나름 예쁜 패턴으로 질 좋은 껍데기를 씌워놨는데 남들은 더 좋아라 할지 모르지만 것두 영 아니다.
가격은 더 낮아졌다고 판매원이 자랑스럽게 말하였으나 몹시 실망하여 기분이 급락했다.
그래도 판매원의 `단종` 이란 표현에 위안이 되었다. 한낱 금전출납 수첩을 두고 단종이란 표현을 붙여주어
그나마 그 마지막 위상을 높여주었다고 생각했다.

200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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