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선물받는 기분이 어땠는지를 거의 십여년만에 느껴본거같다. 지은이가 준 (이름모를) 꽃.
집에가는 지하철안에서 턱아래 꽃을 두고 앉아 이어폰 꼽고 눈 감으니 냄새가 솔솔 올라온다
설렁탕집과 극장에서 내 무릎 위 체온에 지친 두세시간을 지내고 처음과는 다르게 조금 맛이간 냄새인가 보다
강촌에서 밤새 술을마시고 깨어있는 새벽녘 알싸한 풀내음에 젖은 공기와 그 안에 섞인 막걸리냄새..
바로 그 냄새였다. 얼핏.
기분 좋았다
20070402
감기 바이러스가 주위에 횡행한 가운데 내가 왜 감기에 안걸리나 했더니 결국 걸려들었다.
코나 풀고 앉아있는 토요일 오후다.
창문을 열고 싶은데 눈바람이 들어와서 열지도 못하고.. 전선이 흔들리는 걸 보니 바람도 심한가보다.
눈이 온다는 건 좋지만.. 새로운 선으로 인터넷을 교체한 후부터는 눈, 비가 반갑지 않다.
인터넷이 자꾸 끊겨서. A/S 신청을 하면 해결될 일이긴 하지만...
바람도 쐴 겸, 눈 구경도 할 겸 동네시장에 가서 나를 위한 신선한 먹을거리를 좀 사와야겠다.
다시 김경 칼럼집 뷰티풀 몬스터를 읽고 있다. 어찌나 재밌는지...
그리고 새 다이어리를 사용 중이다. 안에 칸은 전년도 것보다 맘에 안들지만 그래도 껍데기는 더 폼이 난다는거
비율도 거의 정사각에 가까운것이 맘에 든다.
20070106
란 없었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고른것이 작년에 이어 결국 올해도 위클리 캐쉬 북.
오래쓰면 표면 비닐 코팅이 자글자글 해진다.
근데 작년 것과 비교해보니 겉 종이 색이 다르다. 더 뿌옇고 프린트된 붉은 색도 탁하고 .. 못 마땅함.
올 1월초 낙서글이다.
아쉬운대로 2년을 써온 저것을 사러 교보문고엘 갔는데 `단종` 됐단다.
그 비슷한 상품이 나왔다고 보여주는데 일주일별 세로구성은 여전하나 요즘 흐름이 그래선지 가로 칸칸 줄도 없이
러프하게 꾸며놨다. 난 왜 그런지 줄 딱딱 가있고 정렬 딱딱 맞아줘야 직성이 풀리는데 왜 그런 스타일로 탈바꿈 시킨건지.
게다가 겉종이는 나름 예쁜 패턴으로 질 좋은 껍데기를 씌워놨는데 남들은 더 좋아라 할지 모르지만 것두 영 아니다.
가격은 더 낮아졌다고 판매원이 자랑스럽게 말하였으나 몹시 실망하여 기분이 급락했다.
그래도 판매원의 `단종` 이란 표현에 위안이 되었다. 한낱 금전출납 수첩을 두고 단종이란 표현을 붙여주어
그나마 그 마지막 위상을 높여주었다고 생각했다.
2006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