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음악, 영화, 심지어 중국집 메뉴에도 취향이란 말은 어울리는데..
사람에 대한 취향이라니 왠지 오만한 기운이 돌지만.. 분명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니깐..
가만 생각해 보면 이건 좀 너무 나간다 싶을때도 있지만 그냥 웃어 넘길만 하다. 크.
얼굴도 모르는 그 상대는 나의 비호감에 대해 전혀 알도리 없으니깐 머
그러나 저러나 내일은 11월의 마지막

20061129




까나리액젓에 담궈진 잘잘한 생새우를 `몇마리`집어 먹었는데 손가락에 젓갈 냄새가 뱃다.
엄마는 항상 낮동안 배추를 절였다가 밤에 김치를 담그신다. 혼자서.. 크
난 피곤해서 자야되겠는데.. 필요하면 부르시라 해야지
그래도 이번엔 10포기만 하신단다.
배추 포기 수가 해가 갈수록 점점 줄어든다

20061127


많은 부분에서 새것보단 헌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새것 중 좋아하는 것은 새 옷이랑 새 신발이랑 새 가방이랑 새화장품이랑...
그리고 새 홈페이지..
처음에 만든 도메인이 바그다드까페쩜넷이었는데 친구랑 같이 나름대로 거창한 포부를 가지고 꾸리려다가 결국 잠정
폐업하고 스페이스-베스트닷컴도 만들어 오래도록 써보고 결국 폐쇄적으로다 혼자 메모장 구실로만 사용한지 오래됐었고
처음으로 지인들의 영향을 받아 블로그인에 블로그라는걸 만들어 가끔 포스팅 찌끄려 줬었구
연애와 관계된 블로그는 두개였는데 네이버는 합동으로 사용했고
이글루스는 연애중의 왠갖 감정들을 나혼자만 토로해댄 비밀글블로그였구
기억도 안날 뻔했지만 엠파스에도 하나 만들어 놨었고
또 지금 기억 못해낼 다른 블로그 따위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나마 대중친화적 인간화의 장으로 사용하는 싸이미니홈피는 꽤 정이 들었다.
만만하고 의미 없는 것이 그래서 좋은 거다. 그러다가 결국 의미가 깊어지는 것이 되기도 하니까.
여튼 이건 열손가락 안짝에는 겨우 드는 순서의 블로그다.
개인의 홈페이지라는게 결국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고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거를 보여주고 싶은 것 아닌가.
아직 폐기처분도 안된 온라인상에 널부러진 내 블로그 조각들도 일부분은 저런 이유로 방치 된 거고.
어쨌든
처음 갖은 도메인네임으로 돌아왔고  
말보단 보여주기만을 하고 싶었는데 자꾸 또 말이 나오기 시작하니 이것도 언제 묻혀질지 모르겠다.
암튼 어쨌든
여기가 집.

20061122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저릿한 취기.. 동질감 이랄까 공감이랄까 할 것들의 행복감.. 막차가 끊길까 조바심 내며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 부는 찬 바람.. 차더라도 차가워지지 않을 몸.. 보도블럭에 깔린 찝찌름한 은행잎 뭉개진 냄새도 향긋하게 느껴지는 밤.. 이런 것들의 행복을 점점 잃어가는 나이지만.. 아직은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20061121

언젠간 깨지고 마는 것들이 있다.
깨지기 쉬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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