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분에서 새것보단 헌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새것 중 좋아하는 것은 새 옷이랑 새 신발이랑 새 가방이랑 새화장품이랑...
그리고 새 홈페이지..
처음에 만든 도메인이 바그다드까페쩜넷이었는데 친구랑 같이 나름대로 거창한 포부를 가지고 꾸리려다가 결국 잠정
폐업하고 스페이스-베스트닷컴도 만들어 오래도록 써보고 결국 폐쇄적으로다 혼자 메모장 구실로만 사용한지 오래됐었고
처음으로 지인들의 영향을 받아 블로그인에 블로그라는걸 만들어 가끔 포스팅 찌끄려 줬었구
연애와 관계된 블로그는 두개였는데 네이버는 합동으로 사용했고
이글루스는 연애중의 왠갖 감정들을 나혼자만 토로해댄 비밀글블로그였구
기억도 안날 뻔했지만 엠파스에도 하나 만들어 놨었고
또 지금 기억 못해낼 다른 블로그 따위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나마 대중친화적 인간화의 장으로 사용하는 싸이미니홈피는 꽤 정이 들었다.
만만하고 의미 없는 것이 그래서 좋은 거다. 그러다가 결국 의미가 깊어지는 것이 되기도 하니까.
여튼 이건 열손가락 안짝에는 겨우 드는 순서의 블로그다.
개인의 홈페이지라는게 결국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고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거를 보여주고 싶은 것 아닌가.
아직 폐기처분도 안된 온라인상에 널부러진 내 블로그 조각들도 일부분은 저런 이유로 방치 된 거고.
어쨌든
처음 갖은 도메인네임으로 돌아왔고
말보단 보여주기만을 하고 싶었는데 자꾸 또 말이 나오기 시작하니 이것도 언제 묻혀질지 모르겠다.
암튼 어쨌든
여기가 집.
2006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