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서야 롤링스톤즈가 비틀즈보다 위대함을 체감하게 되었다. (내 생각은 그렇다)
최고의 거장들, 최고의 공연, 최고의 기록영화.
그 무대에 함께 오를 수 있었던 잭 화이트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에게는 또 얼마나 큰 영광이었을까
믹 재거 옹보다 더 나이들어 보이고(팽팽한 피부만이 젊음을 말해주는 건 아니지) 피둥피둥 살찐 애송이 잭 화이트는 각성하라!
(나 화이트스트라입스 좋아하는데 여기 나온 잭 화이트보고 완전 욕했다!
하긴 얘가 무슨 죄야. 발 끝 만큼도 못 따라갈게 뻔한 무대에서 비교아닌 비교가 된 죄지)

이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평생의 큰 행운이다. (결코 과장이라고 생각안함)
극장에만 가면 되는 것이니 이 엄청난 행운을 놓치지 말길.


1. 우리는 섹쉬 믹 재거 섹쉬 롤링스톤즈를 연발했다지 43년생 할아버지들이 꿈에 나오길 바랄정도라니!
일행1의 멘트, "지금도 이정도니 그 옛날 그루피들이 미치지 않을 수 없었겠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믹 재거는 틀림없이 외계인이다고 단정지었다.

2. CGV가 뭔일인지 이런 영화를 수입하고 열심히 홍보까지. 쬐금 곱게 봐주기로 했다.

2008 베를린영화제 개막상영작 샤인어라이트를 위해 모인 롤링스톤즈 멤버들과 마틴 스콜세지 감독
이 할배들의 모냥만 봐서는 무대에서 뿜어지는 극렬열기를 상상 할 수가 없다.


항상 신뢰가 가는 여배우 줄리안무어와 ** 마크러팔로 ** 라니.. 한숨. (트레일러를 보니 노티가 나서 맘아프긴 하지만)
조연에 이름을 올린 배우들 역시 화려하다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산드라 오. 이런줄은 몰랐다.
영화 개봉하기 전 책을 읽어볼까 말까

독서권장하는 가지가지의 방법. 나라에서 뽐뿌해주니 어찌 동하지 않겠나.
그리고 알라딘에 더욱 충성하기로 결심했다. 알라딘♡ 




신디로퍼의 트루컬러.
87년 파리공연이라고 한다. 조악한 비디오클립이지만 덥수룩한 머리를 성의없이 매만지는 신디로퍼의 그때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아 아름다워라. 조잡한 화장과 천박한 스타일. 아일럽80's
오리지널비디오트랙은 여기로.. http://kr.youtube.com/watch?v=1ph7p7DT53Y&feature=related

그렇지만.. 원곡보다 더 깊은 울림을 주는 리메이크곡



에바 캐시디의 트루컬러
사지를 꼼짝 못하게 하고 머리속을 하얗게 만들어 버리는 에바 케시디의 보컬 때문에 신디로퍼의 트루컬러보다 더 사랑하게 되었다.


슬픈 눈을 가진 그대여
낙담하지 말아요
난 알아요
용기를 가지는 것이 어렵다는걸
사람들로 가득찬 이 세상에서
꿈을 포기 할 때도 있어요
그리고 그대 속의 어둠이
그대를 작게 느껴지게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난 그대의 진정한 빛깔을 봅니다
당신에게서 빛나는
난 그대의 진정한 빛깔을 봅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대를 사랑하는 이유지요
그러니 두려워말고 그 빛깔들이 빛나게 하세요
그대의 진정한 빛깔들
진정한 빛깔들은 아름다워요
무지개처럼

그리고 내게 미소를 보여줘요
불행해선 안 돼요, 기억할 수가 없네요
그대가 마지막으로 소리내어 웃었던 때를
이 세상이 당신을 참을 수 없게 만든다면
그리고 더 이상 견뎌낼 수 없다면
나를 불러요
알고 있죠, 내가 그대 곁을 지켜줄 것을
난 그대의 진정한 빛깔을 봅니다
당신에게서 빛나는
난 그대의 진정한 빛깔을 봅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대를 사랑하는 이유지요
그러니 두려워말고 그 빛깔들이 빛나게 하세요
그대의 진정한 빛깔들
진정한 빛깔들은 아름다워요
무지개처럼
너무나 슬픈 두 눈
이제 용기를 가져요
깨달으세요
이 세상으로 인해 괴로울 때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때
나를 불러요
알고 있죠,
내가 그대 곁을 지켜줄 것을



환갑은 안지났으니 중년이라고 해두자
옛날옛날 고딩의 눈으로 본 <쉰들러 리스트>에서의 리암 니슨과 얼추 서른즈음부터 다시 보이는 리암 니슨을 통해 세월이 참 많은 것을 바꾸는구나 감상에 빠져버린다면 쫌 웃기지만.. 사실이 그래

제다이기사, <나니아연대기>의 킹왕짱 사자도 멋졌지만 <플루토에서 아침을> 에선 주인공을 사생아 만든 대책없는 신부로 묘하게 비굴한 면도 있는 캐릭터로 나오는데 위엄이 잃어지지가 않는다. 그 누가 물대포급의 강력한 뒷담화를 한다해도 절대 믿어의심치 않을 안정감과 신뢰감은 투박한 석고상같이 생긴 얼굴과 거역할 수 없는 목소리에서 나온다.
다른건 몰라도 꼭 보고싶은 영화는 <킨제이보고서>. `현대인의 성실태`를 연구한 동물학자 킨제이박사를 또 어떤 모습으로 덮어씌웠을까. 워쨌거나 리암니슨 답겠지.
그리고 우디 앨런의 영화중에 제일 재밌게 본 <부부일기>에도 나왔는데 대체 누구로 나온건지를 모르겠다. 시간나면 다시 봐야지

곧 만날 예정인 존스 박사도 그렇고 미중년(심지어 노년)의 대단한 활약에 헤벌쭉 신나라하는 것과 `빅뱅에 열광하는 삼십대 여성' 둘 중에 뭐가 나은지 모르겠는 나는 울지도 웃지도 못할 낀처지네?
요즘 빅뱅에 뻑갔단 언니들이 너무 많아..

그나저나 영화에서처럼 가족에 불성실하다 이혼당한 남편이자 아버지가 이리 멋지게 나올수 있는 이유는 믿을 수 없는, 부실한, 부패한 공권력 때문이란건데 결국. 이 영화보고 리암니슨 앞에서 작아지는 남성들은 그런 요건이 필요하지를 않은 세상을 만드는데 주력하시요 /20080603


로버트다우니주니어에 감화되어 오랜만에 영화포스팅.

성적소수자, 알콜중독자 따위 비주류 인생의 대표배우로서 역시 비주류 영화의 주,조연 배우로 살아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제목만 딱 들어도 딱 감오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출연하다니. 그것도 아닌밤중에 수퍼히어로로.
그래서 너무너무 궁금했던 것이고 기대했던 영화인데 드뎌 보았다. 예매가 필요없어 사랑하는 내 블록버스터 전용관 시네마정동에서.

참 이상한것은 객관적으로 따져보면 입소문에 비해 쫌 넉넉한 마음으로 봐줘야 재밌을 수준의 영화였는데 왜 신났을까 하는거. 이런 장르영화와는 이전엔 매치시킬수 없었던 지적인 배우들의 이미지가 묘하게 어우러지니 이건 제작자의 트릭인가 싶다.
지적이면서 속물이고 스포트라이트를 즐기면서 은둔자적이고 과학자지만 돈키호테같은 복잡한 캐릭터를 로버트다우니주니어가 아니면 누가 연기 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 캐스팅의 승리다.
풋내나는 스파이더맨은 비할바 못되고 사망했는지 은둔중인지 잊혀져가는 베트맨을 이을만한 멋진 맨 진정한 맨이 나타나셨다. 아 미중년의 완벽치 않은 근육마져 아름다워라




* 길고 긴 앤딩크레딧이 끝나고 나면 후속편 예고격의 짧은 영상이 나온다는거
* 크레딧 중 - 디지털 아티스트- 아래 삼렬종대로 끝없이 올라가는 이름들이 가슴이 뻐근한 감동을 주더라는거
* 사실 이 영화에서 젤 사랑스럽고 귀여운건 수트 벗기는 기계들과 심장 집어주는 굿보이..감동이었어.

토니 스타크의 캐주얼한 캐릭터에 딱 맞는 도입부 음악 AC/DC, back in black  /20080510



오랜만에 보는 윰양 너무 이뻐 ㅜㅜ  EBS시네마천국 인터뷰 라는군.
올해 만나게 될 영화만 네편..
네개의 시선인가 인권영화랑 그녀들의 방?인가 하는 여자감독 독립영화랑 조제랑 같이찍는 한일합작 영화랑
SF 괴수영화 차우. /20080505


"80년대 뉴웨이브 사운드의 절정!"
옛 음악잡지 헤드라이너로 적당한 표현이지만 2000년대 말 듀란듀란 공연에서 그 시대, 그 느낌을 약간은 맛보았달까.
가는 세월 막을수 없다지만 곱게 나이 잡수신 미중년의 자태로 팬들의 정신적 충격을 덜어준 그들의 자기관리에 진심으로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오십줄에 가까운 양반들이라고는 절대절대 믿을수 없어..많게 봐도 사십대 초반!

관람객 연령대가 상당할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은영언니 말마따나 누가봐도 '리얼아줌마'인 분들이 "I am your slave' 적어 들고 계시는데.. 흐르는 시간이 서글프지만 마음은 여전히 그때 그 시절인 그 분들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면 오버일까. (나의 미래를 보는 듯-_-)

The Reflex, A View to a Kill, Notorious, Rio 등등 무수한 "주옥같은" 과거 히트곡이 연주된 두시간 동안 펄펄 날고 뛰던 아줌마들의 기운에 감동하고 이런 사운드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는게 참 좋았다.
아아 아일럽80's

게다가 2000년대 이후 재결성한 그들의 음악도 요즘 것들에 비해 더 나은 정도니.. 진짜 뮤지션은 세월이 흘러도 빛을 잃지 않는것이야. /20080417


시력을 잃고 불안과 분노, 광기의 힘으로 연명하는 그의 포악한 성질은 존재하는 것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함인 것.
낯선이를 물어뜯고 닥치는대로 집어던지고.. 그녀를 향해서는 확인 할 수 없었다. 물체와 물체가 부딪혀 와장창 깨지는 그 소리를.. 대신 남은 정적에서 그것은 싹텄다.
-
`나의 사랑, 나의 전부`라는 남자를 접을 만큼 겉모습이 중요할까.. 라는 의문의 답은 나도 알고 너도 안다.  
체취와 목소리 그리고 촉감.. 눈을 감고서만이 완성되는 그와 그녀의 사랑.
끝내 못 잊을건 체취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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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심장이 터질것 같은 북받침을 꾸역꾸역 삼키며 울었다. 영화가 끝나고 어두컴컴한 화장실 변기 위에 앉았는데 또 저리고 먹먹하더라.
성글은 영혼의 두려움없는 사랑은 담대하고 자기희생적이었다. 아름답고 위대하다 할 밖에 /20080415

손톱끝까지 사무치도록 아저씨가 너무너무 좋아서 잊어먹어지지가 않는다던 은수도 생각났다.


* 한국무용 `꽃` - 화미
* 여성밴드 공연 - 황보령밴드, 남상아, 승아, 루드의 상상력
* 드레스코드는 `꽃과 관련된 의상이나 진분홍의 어떤것` 이었다.

지은과 나는 삼청동에서 충동구매한 화양연화필의 쫙 붙는 꽃 원피스를 입고 성실히 드레스코드를 수행...
하였으나 그 후 `틈`에 가서 먹을복이 터지는 바람에 풍선처럼 팽팽해진 옷과 배를 잡고 후회했다는 배터질 이야기.

무대륙에서의 어쿠스틱(엠프나 이펙터 등등은 적절히)  공연 참 좋았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너구리소굴은
내 안구에 해를 끼쳤을거 같긴 하지만..
남상아나 황보령. 이 뜸했던 옛? 음악인들은 여전히 음악 안에 살고 있었다.
남상아가 출연했던 질주도 참 괜찮게 본 영화였는데.. 처음 본 실물은 좀 놀라웠다.
굉장히 여리여리하고 자그마한 여성스러운 스타일.. 글구 얼굴이 쫌 나랑 닮은듯한../200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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