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좀비떼와 싸워가며 살아남는 그녀들의 복장
레지던트이블3
20071022
요즘 보고 있는 미드 "펠리시티"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순진한 모범생의 은근히 우유부단한 연애사` 다.
여주인공이 미국의 것 답지 않게 굉장히 정적인 캐릭터.
처음엔 어리버리한줄 알았는데 할말다하고 공부잘하고 현명하고 참하다. 다소 답답하긴 하지만.
그래도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올라간다는 말이 얘한테는 딱이라 사고칠땐 제대로 크게 치는 애임.
(촌스러운 스타일도 특징. 항상 스웨터에 면바지. 2학년 2시즌에서는 좀 다채로와짐)
짝사랑하던 남자애가 건넨 관심의 한마디 때문에 그 애 따라서 진학할 대학도 스탠포드대에서 뉴욕대로 바꾼다.
대책없이 따라오긴 했지만 얘랑 별 진전은 없고 자신의 친한 친구(줄리)와 그 남자앤(벤) 눈맞아 버리고
갈팡질팡하다가 자기를 좋아하는 기숙사도우미 노오에게 정착하는가 싶더니 관계가 조금 삐걱하자
모르는 남자랑 처음이자 마지막(시즌2초반 까지는)으로 동침하기 까지. (애는 쑥맥인 스타일이라 그 일을 가지고
친구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 된다)
노오와의 관계는 겨우 접합되지만 결국 역시 우유부단한 벤의 한마디에..
그리고 나비효과에 나왔던 에이미 스마트.
이 배우 별로 예쁘지는 않은데 연기하는거 보면 은근 활기넘치는 매력이 있다.
펠리시티 시즌2에서 노오의 새 여자친구로 등장하는데 거기서도 딱 이 여자 답구나 싶은 에너지가 느껴진다.
노오가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지만 아직 시즌2 보는 중이라 어찌될지 모르겠고 결국엔 펠리시티와 엮일게 뻔함.
그리고 1시즌에서 노오의 옛여자친구로 제니퍼 가너가 2,3회 정도 나오는데 제니퍼가너의 실제 전 남편이 노오라네.
이 드라마 찍다 결혼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외모상으론 느끼한 벤 에플렉보다 귀염성있는 노오가 더 나음.
(전형적인 아일랜드 계. 브래드피트 스탈)
암튼 이런 상황이다보니 펠리시티가 얄미울 만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은것이 얘도 당할만큼 당하는 데다
계산속이 없는 캐릭터라.. 아무것도 몰라요 순진한 얼굴로 취할 것 다 취하는 흔한 여주인공이 아니라
나쁜 판단도 하고 그런 자신을 인정하고 그 상황을 피하지 않는 우직함이 있다.
너무 흔하고 너무 유명해서 그 진가를 진심으로 느끼기 어려운 아티스트 중 한 명.
각종 대중매체에서 익히 접해온 마릴린 먼로나 캠벨 수프 시리즈를 실물로 보는 것은 역시 확실히 값진 것이었다.
앤디 워홀이 왜 그리 유명할 수 밖에 없는지는 실감할 수 있었던 전시.
+
한적한 언덕배기 동네에 자리잡은 리움 미술관은 평창동 가나아트에 처음 갔을때만큼은 아니었지만 꽤 괜찮은
정취에 반할만했던
+
전시를 보고 그 감흥을 이어보려 종로스폰지로 가서 팩토리 걸 봄.
이디 세그윅(국내에선 에디 세즈윅으로 통용되지만 영화에서 들어보니 발음이 이디 세'그'윅이든데)역의 시에나 밀러는
평소에도 호감가는 인물이었는데 매력적이고 퇴폐적인 모습에 잘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줬지만
에디 세즈윅의 천진한 타락 천사같은 느낌에는 턱없이 역부족. 시에나 밀러 탓이라기 보다는.. 에디 세즈윅이
범접할 수 없는 차원의 인물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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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영화상에서는 빌리 뭐시기..) 역의 아나킨 스카이워커 헤이든 크리스텐슨은 쫌 많이 놀랍게도 너무 잘 어울리고
은근 매력적이었다. 새삼스래 밥 딜런에 대한 없던 관심도 생길정도.
밥 딜런 관련 영화가 무지 많이 진행중이거나 계획중인가보든데 그냥 아나킨이 쭉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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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중 앤디 워홀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영화로는 팩토리걸이 세번째 인 듯. 바스키아, 누가 앤디워홀을 쐈나
또 뭐가 있을까.. 벨벳언더그라운드에 관련된 영화가 있다면 역시 얽혀있을텐데. 찾아보고 싶어진다. 그냥
2007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