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좀비떼와 싸워가며 살아남는 그녀들의 복장
레지던트이블3

20071022

Nine Inch Nails - Hurt live

미남자 시절은 다 가고(미남자라고 생각해본적은 없지만 어제 보니깐 저 시절이 얼마나 잘났던건지 팍팍 느껴짐)
중년의 덥수룩하고 툰탁한 모습으로 방한.. D모 언니의 공연 후 감상 멘트를 고대로 옮기자면
... 보노가 떠올랐다. 하지만 당신은 무대에서 바지를 추켜올리거나 셔츠를 정기적으로 끄집어 내리는 행동을
반복하지는 않으시겠죠?? 조금 거시기하더군요...

-_- 보노와 트렌트 레즈너가 비교상대가 되버리는 날이 다 옴.

처음 본 전자스크린(이라기 보담 전자망사판?;; 그 뒤로 가서 서니까 인물들이 투과되면서 독특한 화면 연출
말로는 설명하기 힘드네)으로 연출된 무대 아주 괜찮았고 연주나 보컬 보다도 기계음만 쓸때가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다
아쉬운 점도 많지만 그래도 역시나 보기를 잘했음.
차라리 나인인치네일스 같은 밴드는 이다지도 팬층 얇은 한국에서 단독공연을 하기보단(무대도 객석도 이름값에 비해
초라한 수준) 대형 락페스티벌에서 큰 무대로 보는 편이 훨씬 나았을 것
옛날 라이브클립이나 찾아봐야지

20070911


학교 다닐때 좋아했던 과목은 세계지리, 세계사, 한국지리 정도. 지구과학도 좋아할만 했는데 뭘 그리 계산만 시키는지
친해질 수가 없었던 점은 아쉬운 부분.(핑계긴 함) 불편한 진실 한 편 본게 지구과학 1, 2년 들은거 보다 낫다.

훌륭한 구성, 편집, 미술, 음악 그리고 정치인..
플로리다 접전에서 엘 고어가 패하고 부시가 대통령 자리를 거머 쥔 것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불행한 일이었음을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이미 지난일이지만.
대선 패배 후 우리네 정치인들에게서 보아온 이미지와는 다른 엘 고어의 행보 또한 감탄스러운 부분.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서서히 데워지는 물에 앉아있다 그대로 끓는 물에 침잠하는 개구리가
바로 지구인들의 모습이 될 수 있음을 심각하게 일깨워 주는 영화.

그리고 다큐에서 제시하는 이론대로라면(물론 철저한 데이터 분석으로 이루어진 것. 중학생 정도의 지적수준이라면
누구라도 알수 있는 친절한 설명) 영화 투모로우가 공상과학 영화가 아닌 현실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북미대륙에 빙하기가 온다는 설정 말이다.

中. 인간을 궁지로 몰아넣는 것은 무지가 아닌 잘못된 확신이다. - 마크 트웨인

앤딩 크레딧이 오르기전, 아카데미 주제가 상을 받았다는 곡이 깔리면서 자막 처리되는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수 있는 노력`이 비중있게 나오는데 그 자체가 감동이다.
눈물이 핑 돈다.


삶의 방식을 바꿀 준비가 됐습니까?

기후 위기는 해결될 수 있습니다
우선
http://www.climatecisis.net/ 을 방문하십시오
당신의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0으로 줄이려면 고효율 가전제품과 전구를 구입하고
냉난방 기구의 온도계를 조절하십시오
단열재를 사용하고 에너지 가계부를 쓰십시오
하이브리드 카를 구입하고
가능하면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대중교통 수단을 활용하십시오
부모님께 말하십시오 건강한 미래를 물려달라고..
당신이 부모라면 환경 운동에 동참하십시오
재활용 에너지를 애용하고 전력 회사에 그린 에너지 사용을 촉구하십시오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정치인에게 투표하십시오
그런 정치인이 없다면 출마하십시오
나무를 심으십시오 많은 나무를..
환경 문제를 주변에 알리고
방송국, 신문사에 전화해서 이산화탄소 방출량의 규제를 촉구하고
온난화 방지 운동에 동참하십시오
수입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대체연료를 애용하고
연비 기준 강화와 배기가스 규제를 촉구하십시오
기도의 힘을 믿는다면 사람들이 변화의 의지를 갖도록 기도하십시오
아프리카의 옛 속담처럼 기도하며 동시에 실천하십시오
주변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권하고 기후 위기에 대해 공부하십시오
그리고 그 지식을 생활에 활용하십시오



20070904

요즘 보고 있는 미드 "펠리시티"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순진한 모범생의 은근히 우유부단한 연애사` 다.

여주인공이 미국의 것 답지 않게 굉장히 정적인 캐릭터.
처음엔 어리버리한줄 알았는데 할말다하고 공부잘하고 현명하고 참하다. 다소 답답하긴 하지만.
그래도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올라간다는 말이 얘한테는 딱이라 사고칠땐 제대로 크게 치는 애임.
(촌스러운 스타일도 특징. 항상 스웨터에 면바지. 2학년 2시즌에서는 좀 다채로와짐)

짝사랑하던 남자애가 건넨 관심의 한마디 때문에 그 애 따라서 진학할 대학도 스탠포드대에서 뉴욕대로 바꾼다.
대책없이 따라오긴 했지만 얘랑 별 진전은 없고 자신의 친한 친구(줄리)와 그 남자앤() 눈맞아 버리고
갈팡질팡하다가 자기를 좋아하는 기숙사도우미 노오에게 정착하는가 싶더니 관계가 조금 삐걱하자
모르는 남자랑 처음이자 마지막(시즌2초반 까지는)으로 동침하기 까지. (애는 쑥맥인 스타일이라 그 일을 가지고
친구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 된다)
노오와의 관계는 겨우 접합되지만 결국 역시 우유부단한 벤의 한마디에..


여기까지가 시즌1의 내용이고

시즌 2에서는 펠리시티가 노오와 벤 중 벤을 선택하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시작.
그러나 그것도 잠시고 벤은 줄리에게 그랬듯이 펠리시티에게도 부담을 느껴 결국 헤어진다.
(나쁜놈이라고 욕해야 마땅한데 얘도 좀 안됐다. 그냥 어리고 겁많은 영혼임. 여자들이 무지 귀여워 함)
배신당한 노오와 줄리 두 사람은 좀 유치하게 펠레시티에게 분노를 표출하고.(여자만 고난이다)
결국 이래저래 다시 그들은 친구가 되긴 하지만 각자 따로따로 찢어져 새로운 사람들과 연애를 펼치는데..

아무래도 펠리시티를 중심으로 양 남자가 주인공이다 보니 결국엔 펠리시티와 번갈아가며 엮이게 될것은 뻔한데.
말로만 들어선 짜증날 법도 하지만 친구와 연인 사이에서 서로 모호하게 얽혀있는 감정들이 잘 표현되서 충분히
공감이 간다는게 이 드라마의 매력이다. 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과정의 감정선이 참 섬세하게 그려진다.
주인공들과 주변인물 대부분이 나이답지 않게 속깊고 예의바르고 자존심있고 정도를 지키는 애들이라
모두가 호감
이 가는데 그러면서도 연애전선에서는 결국 파리한 청춘들인 것.

펠리시티를 둘러싼 친구 두명도 맘에 드는데 한명은 펠리시티와 1학년(1시즌) 2학년(2시즌) 이어서 룸메이트가 되는
앙숙으로 고딕스탈이랄지 좀 암울하고 사악한 코디와 화장을 즐기는 애고 악바리 기질에 머리도 좋고 출세(?)를 위해
교수한테 들이대기까지 하는 당차고 섹시한 흑인 엘레나도 좋다.


98년도 드라마라 보다보니 지금은 좀 뜬 배우들이 조,단역으로 출연하는데
펠리시티와 줄리의 화해 계기가 되는 지하철 정차 사고 때 동승했던 사람들 중에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아내와 딸에대해 극진한 전직 군인 벤자민 프랭클린이 나온다.
얼굴이 딱 스쳤을때 완전 단역인가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라 그 안에 갇힌 인물들 중 비중있는 역이었다.

그리고 나비효과에 나왔던 에이미 스마트.
이 배우 별로 예쁘지는 않은데 연기하는거 보면 은근 활기넘치는 매력이 있다.
펠리시티 시즌2에서 노오의 새 여자친구로 등장하는데 거기서도 딱 이 여자 답구나 싶은 에너지가 느껴진다.
노오가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지만 아직 시즌2 보는 중이라 어찌될지 모르겠고 결국엔 펠리시티와 엮일게 뻔함.

그리고 1시즌에서 노오의 옛여자친구로 제니퍼 가너가 2,3회 정도 나오는데 제니퍼가너의 실제 전 남편이 노오라네.
이 드라마 찍다 결혼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외모상으론 느끼한 벤 에플렉보다 귀염성있는 노오가 더 나음.
(전형적인 아일랜드 계. 브래드피트 스탈)

암튼 이런 상황이다보니 펠리시티가 얄미울 만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은것이 얘도 당할만큼 당하는 데다
계산속이 없는 캐릭터라.. 아무것도 몰라요 순진한 얼굴로 취할 것 다 취하는 흔한 여주인공이 아니라
나쁜 판단도 하고 그런 자신을 인정하고 그 상황을 피하지 않는 우직함이 있다.


여성취향의 섬세한 드라마이고 (남주들의 심리가 여자가 이해하기엔 좀 어렵기도 한데 남자들은 공감할법한)
음악도 좋고(사라 맥라클란, 나탈리 머천트 등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이 많이 나오는 편. 극중 줄리도 음악을 한다)
특히 중심인물들의 흑백 스틸컷이 돌아가면서 잔잔한 음악이 깔리는 오프닝은 이 드라마의 느낌을 잘 표현해 준다.

그리고 다른 미드를 볼땐 특별히 못 느꼈는데 얘네들은 기숙사나 강의실에 있는 실내씬이 많아선지 여주인공 얼굴이
동글동글한 스탈이라선지 조명이 각별히 돋보인다. 인물들의 얼굴 음영이 한컷 한컷 사진 작품처럼 멋지다는 것도
맘에드는 부분.

또 하나 재밌는 부분은 때가 90년대 말이라 주인공들은 삐삐를 가지고 다니고 아이맥을 자랑스러워하고
플레이스테이션에 빠져서 나흘밤을 새는 등 흘러간 문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인공들의 전공
펠리시티, 의예과에서 미대로 옮겨갈 듯 (참고로 1학년때 미대작업실 기웃거리다 만난 미대생과 우발적으로 동침)
친구 엘레나, 의예과
노오, 그래픽디자인. 2학년때 펠리시티와 같은 드로잉 수업을 듣는다.
줄리, 전공은 모르겠고 아마추어 싱어송라이터임. 클럽에서 기타들고 연주. 곡도 좋고 노래도 잘한다. 진짠지 궁금
벤, 얘도 전공은 뭐할지 모르겠는데 공부는 기본으로 하고 운동팀에 들어가려 애쓴다. 육상팀 탈락하고 수영팀에 들어감.
그리고 펠리시티와 벤은 같은 커피제과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함.

주인공들의 거주지

1학년때는
펠리시티, 줄리, 엘레나, 노오(기숙사도우미)는 기숙사
벤은 어떤 나름 벤처사업가백수(하버드 졸업했다고)의 집에 세들어 삶.
2학년때는
펠리시티(기숙사도우미)와 줄리(치어리더와 한방을 쓰게되자 못견디고 벤네 들어감)는 기숙사
벤은 그대로 젊은 벤처사업가 집에 세들어 살고, 나중에 줄리 합류
노오와 엘레나는 한 아파트에서 룸메이트
참고로 거주지와 연애 행각은 완전 별개다. 드라마보면 저런거 자주 나오는데 부럽다 할 수 있는 부분이랄지

20070813


99년 트라이포트때 드림시어터 another day
드림시어터의 첫 내한공연이기도 했고 저 당시만해도 엄청 좋아했기 때문에 그 난리 북새통을 견디며(사실 그때는 힘든지도 몰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역시 젊을땐 달랐구나 싶음) 꽤 앞에서 감격하며 봤는데 나중에 떠돌아 다니는 음원이나 동영상을 보고는 라브리에 보컬에 경악했던. 지금봐도 참 후진데 공연에서는 보컬 사운드가 주 로 들리질 않기때문에 전혀 눈치 채지 못했던 것이 천만다행. 신보도 꾸준히 내주고는 있지만 요 근래 두세개 앨범은 아예 들어보지도 않았을 정도로 관심에서도 취향에서도 멀어지긴 했다. 그래도 여전히 최고의 밴드임은 의심할 바 없다.
당시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트라이포트의 기억은 생각나는 것들 하나하나가(공연을 제외한) 엉뚱하고 우습고 재밌고 특별했다. 비가 퍼붓자 나와 일행에게 우비를 벗어주던 착한 학생들도 생각나고. 그 험궂고도 환상적이었던 날을 겪은 이들에게는 공통으로 아주 특별했던 시절로 기억에 남을 잊지못할 그 날일 것

20070723


우연히 본 케세라세라뮤비
음악은 싫은데 편집을 착 달라붙게 잘했다. 일목요연하고 드라마틱하구나.. 역시 아름다워
관심 밖이던 멜로의 매력을 알게해준 드라마였다.
요즘 한국드라마중엔 커피프린스1호점이 그나마 이만한 영상을 보여줘서 볼 만 하다
이제 한국적드라마형 조명에 한국적드라마형 샤프니스강한 티비화면은 아무리 재밌다고 해도 볼 수가 없게 되버림..
주말에 커피프린스 5,6편 다운받아 봐야지
공유는 매력은 쬐금 있드라만 많이 아쉽고.. 이선균, 채정안 커플도 착 달라붙는 맛이 없는 밋밋한 캐릭터
그나마 커피프린스라는 공간과 알바커뮤니티가 흥미있고 그리고 윤은혜 땜에 본다.
평소 윤은혜는 다리 빼곤 비호감이었는데...
한성별곡도 재밌는 모양인데 조사부터 좀 하고
아직 제작중인 미드는 위기의 주부들, 그레이아나토미, 프리즌브레이크 본 게 다라 휴지기는 참 따분하다..
연애시대는 볼까말까 중이고

영화보다 드라마를 더 찾게 되버렸다

20070720

측은해보이는군

20070720
잃어버린 락 스피릿을 찾아서- 라고 별생각없이 즉흥적으로 결정.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_-?



7월27(금),28(토),29(일) 인천 펜타포트 - 확 땡기는 밴드는 없지만
(http://www.pentaportrock.com/ 홈페이지도 꽤 신경썼다)
8월 4(토),5(일) 부산락페스티벌 - 1차 라인업 LA Guns는 뭐냐-.- 확인하러 가야겠다

20070701

012345

너무 흔하고 너무 유명해서 그 진가를 진심으로 느끼기 어려운 아티스트 중 한 명.
각종 대중매체에서 익히 접해온 마릴린 먼로나 캠벨 수프 시리즈를 실물로 보는 것은 역시 확실히 값진 것이었다.
앤디 워홀이 왜 그리 유명할 수 밖에 없는지는 실감할 수 있었던 전시.

+
한적한 언덕배기 동네에 자리잡은 리움 미술관은 평창동 가나아트에 처음 갔을때만큼은 아니었지만 꽤 괜찮은
정취에 반할만했던

+
전시를 보고 그 감흥을 이어보려 종로스폰지로 가서 팩토리 걸 봄.
이디 세그윅(국내에선 에디 세즈윅으로 통용되지만 영화에서 들어보니 발음이 이디 세'그'윅이든데)역의 시에나 밀러는
평소에도 호감가는 인물이었는데 매력적이고 퇴폐적인 모습에 잘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줬지만
에디 세즈윅의 천진한 타락 천사같은 느낌에는 턱없이 역부족. 시에나 밀러 탓이라기 보다는.. 에디 세즈윅이
범접할 수 없는 차원의 인물이었던 것.

+
밥 딜런(영화상에서는 빌리 뭐시기..) 역의 아나킨 스카이워커 헤이든 크리스텐슨은 쫌 많이 놀랍게도 너무 잘 어울리고
은근 매력적이었다. 새삼스래 밥 딜런에 대한 없던 관심도 생길정도.
밥 딜런 관련 영화가 무지 많이 진행중이거나 계획중인가보든데 그냥 아나킨이 쭉 하지..

+
내가 본 중 앤디 워홀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영화로는 팩토리걸이 세번째 인 듯. 바스키아, 누가 앤디워홀을 쐈나
또 뭐가 있을까.. 벨벳언더그라운드에 관련된 영화가 있다면 역시 얽혀있을텐데. 찾아보고 싶어진다. 그냥

2007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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