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짧게..

동화 속 작은 시골 마을 같았던 쇼키뿔과 달리 가타일은 제법 도시처럼 느껴지는게 학교 시설도 좋고 아이들의 분위기도 달랐다.
쇼키뿔 아이들은 부족 전통인지 독특한 화장을 한 아이들도 많았고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는데 가타일은 여자아이들도 대부분 짧은 머리에 어린애 같지만은 않은 중소도시의 강팍함이 조금 느껴지기도 하더라. 물론 아주 조금.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방글라데시 아이들 아닌가.








머리가 반짝이는 어린 소년들. 뜀박질하다가 교실로 뛰어 들어 왔을거야





남자아이들은 카메라만 보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멋있는 척을 한다.





























손가락에 털난게 나 닮았네











언니가 반했다. 걱정될 정도로 예쁜 소녀

















미남이구나











보기만 해도 개구진 소년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 있다







쇼키뿔에서의 다음날. 아침부터 맨손으로 먹으려니 귀찮아서 난이라고 해야하나 저것 위에 내용물을 얹고 크레페마냥 먹기.
물티슈를 쓰기가 좀 그랬는데 밥을 먹다 간지러운데를 긁을래도 음식물이 묻은 손을 닦아야하니 어쩔수가 없었다. 
손가락을 쪽쪽 빠는 방법이 있긴 했지만
















처음으로 아이들을 만난 순간. 파란 양철판 교실에 초록 책걸상.





색접시를 오려 접어 왕관만들기를 했다. 스티브 부세미를 닮은 귀여운 꼬마.















































우리에게 보여주기 위한 민속춤공연을 앞두고 앉아 있는 소녀들.





























저 숲에 들어가고 싶었다.

















우리의 점심을 준비하고 계시는 아주머니.





점심에 먹은 생선튀김. 비리지 않고 고소해서 맛있었다.





너무 예뻤던 젊은 아이 엄마.





우리는 왼쪽 차를 타고 쇼키뿔을 떠나 두시간을 달려 가타일로 간다.





가타일에 도착해 홈스테이 동네에서 만난 점있는 꼬마. 위의 쇼키뿔에서 본 점있는 아이와 같은 앤줄 알고 이게 왠일인가 한참 생각했다. 두시간 거리를 따라왔을리도 없고.. 자세히 보니 다른아이였다.






















































































가을산에 결국 오르지 못했고 거의 모든게 앙상해진 겨울초입의 북악산. 가는 길.




그래도 물은 졸졸 흐르고 있다.





일명 김신조루트 란다. 아 웃겨





온통 바랜 갈색 산길을 오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성곽 돌담 구멍을 통해 내려다 보기. 이런거 한 컷 있어야지.





소나무만은 참 파랗더라.





성곽 모퉁이를 돌아 이곳에 도착하면 하아..한 숨이 나온다. 나름 난코스라능. (고작 이정도 경사가 난코스다)





북악성곽엘 왜 오르냐면.. 오르는 길이 거칠지 않고 잘 닦여 있으면서도 운치가 있기 때문이고
청바지에 만만한 신발을 신고 올라도 무리가 없기 때문이고
군사지역이라고 사진도 잘 못찍게 으름장 놓는게 재밌게 여겨지기도 하기 때문이고
서울 시내를 자세히 알아 볼 수 있는 거리에서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고
온통 아파트 천지인 서울을 보면서 한숨 푹푹 쉬며 이 나라를 개탄하기 좋기 때문이고


한 주 동안 탄두리탄두리 노래를 불렀다. 여정이와 함께 이태원 타지팰리스. 3번출구로 나가서 소방서골목으로 올라가 이슬람사원방향으로 가다보면 나온다.


그럴싸한 색깔.





뜨거울 떈 맛있었지만 식은 난은 내가 씹기엔 너무 질겨지더라는. 





각국대사부인들 모임에서 자선바자회를 매년 연다고 한다. 여튼 마리메코를 구입해 바자에 내놓았다는 핀란드 대사부인 초청?으로 다녀온 여정이의 선물. 올리브병조림. 흐흐. 알이 크고 실하다





타르틴에서 느끼한 속을 다스리며 결국 블루베리파이 한 조각. 호호아줌마같은 뚱뚱한 서양언니 비주얼 적절했어.


삼청동 그니까 정확히는 팔판동에 생긴지 얼마안된 라멘집 하치. 그럭저럭 적절했다.









맛자매 아지트. 팔판동까뻬





































어제 퇴근무렵 주문한 책이 오늘 아침 도착했다. 배송시스템이 너무 좋은거 아닌가
두 권의 책 저자 김경은 서른셋에 뷰티풀몬스터라는 재밌는 칼럼집을 엮어냈다. 난 이제 곧 서른넷인데.
신간 셰익스피어 베케이션과 김경의 옛책. 절판되서 중고로 주문한 김훈은김훈이고 싸이는싸이다.
김경에게 약간 더 특별히 애착?을 가지게 된 이유중 하나가 좀 웃기지만 뷰티풀몬스터에 나오는 글중에
- 내가 민주노동당원이라는 말이 있나본데 나는 열린우리당으로 옮겨가지 않은 개혁당원이라 - 는 대목이었던 것 같다.
위화감; 없이 딱 고만고만한 정치성향과 행동거지에 동질감;을 느꼈다고나. 노무현의 죽음에 몇몇 떠오른 얼굴들 중 이사람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아는 것도 아닌데 그냥 친근한 느낌. 좀 오바다만.

어릴땐 단편소설 재밌는거 몰랐는데 지금은 단편소설이 딱 좋다.
파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단편집 당신은 우리와 어울리지 않아. 
무덤덤 바싹 말라가는 감성에 나도 모르게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겐지 흐렸던 주말 이틀 동안 집에서 폭풍의 언덕을 읽었는데
좀 쌔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디영감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먹었다. 기대는 말고 읽어야지.

날씨 한 번 좋다~


카테고리분류 "think" 선택해 본 지가 언제더냐




해가 졌다.
창 밖 모 교회 십자가가 오늘따라 새삼 눈에 띈다.
주변에 다른 높은 건물이 없어서 십자가만 오롯이 떠 있다.
실제로는 더 크게 잘 보인다.
매일 저녁 저 십자가 보며 기도하고 집에갈까





내일 봅시다 빨간담요
지금 손, 발 시린걸 보니 내일 꽤 추울거 같아


어쩌다 보니 하루 사진 일기가 되었다



똥광손난로 > 내가 고스돕좋아하는거 어찌알고. 흐뭇흐뭇
광동복분자 > 다 돌려도 몇 병 남는다길래 나이 많은 내가 응당 한 병 더 챙김.
고구마깡 > 사이즈 깜찍하고 포장지가 너무 예쁜걸.
롯데 가나파이 카카오 > 완전 급이 다른 맛. 감동했음. 먹어보면 알아요

뜰에서

+ Recent posts